한정판이라 그런지 프르기어 14k 모델 치고는 가격대가 있지만 예쁘기는 정말 예쁘네요. 요청한 조각각인도 잘 해주셨습니다.
저는 워터맨 뉴헤미스피어 F 쓰다가 세일러 프로기어 슬림 14k F촉 주문하고, 굵은건 어떨까 싶어 쿠키앤크림은 M닙을 구매했습니다. 종이는 인더페이퍼(두성종이)의 반누보 122g 짜리를 쓰는데 세일러 특유의 부드러운데 사각거리는 느낌과 만나서 글씨쓸 때 스케치북에 연필로 쓰는 것 같은 느낌과 소리가 나는게 아주 좋네요.
근데 처음에 배송오고 컨버터에 오로라 블랙 병잉크 넣었더니 애가 엄청나게 잉크를 뱉어내면서(개당황) 종이가 약간 잉크 먹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았는데 동봉되있던 세일러 기본 카트리지 잉크로 바꾸고 쓰니까 굉장히 빠르게 건조되고 잉크를 많이 뱉어낸다는 느낌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거는 같은 모델 F닙 쓸때는 전혀없었는데 M은 잉크 배출양이 많은데다가 세일러가 워낙 흐름이 좋다보니 굵은촉에오로라 잉크는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쓰는 종이 자체가 두껍고 하루 글자쓰는 양이 워낙 많아서 M이 좋은데 일반적인 A4용지 같은데 M닙을 쓴다면 과연 양면으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같은 모델 F닙과 비교하면 촉이 얇은것은 힘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필기양이 많아질수록(A4 5장 정도) 팔모가지가 날아갈 것 같지만 M은 힘이 덜 들어가서 그런지 확실히 팔과 손이 덜 아픕니다.
잉크 여러개사서 한 두장 필사하거나 일기, 다이어리 정도 쓰시는 분들은 당연 EF나 F가 좋겠지만 저처럼 양면으로 A4에 하루 10장이상 쓰면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MF이상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일제 F로 꽉채운 양면 A4 10장 이상 필기하면 터널증후군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M은 좀 많이 두꺼운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MF가 처음쓰시는 분들에겐 부담이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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