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에 재미를 붙여갈 즈음
직장에서 쓰기 좋은 펜을 한참 고민하다가 VAC700R로 구입했습니다.
데몬으로 인해 보는 재미도 있고
한번에 많은 양의 잉크 충전이 가능해서 신경쓸 부분도 많지 않습니다.
거기에 캡을 돌릴때 조여지는 느낌이 이 펜은 캡을 닫았을 때 절대 잉크 마름은 없는게 확실합니다.
사실 가장 큰 재미는 잉크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듣기로 이 펜은 구조상 원활히 쓰려면 노브를 살짝 열어줘야 잉크가 원활히 나온다고 하죠.
물론 회사에서 몇 문장 짧게 쓰는 용도로는 그냥 써도 됩니다만,
노브를 여는 순간 촉촉해지는 글씨는 회사에서 잠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다른 부분보다. 이전에 한번 구입했던 에코의 기억 때문에 블루블랙에서 700R을 구입했습니다.
처음 만년필을 구입했을 때 어디서 했는지도 모르고 오픈마켓 영수증을 뒤져서 고장난 트위스비 에코에 대한 수리를 문의드렸는데, 굉장히 흔쾌하게 그것도 다음 날 물건을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해 주었죠. 여태까지 종종 사용하던 가게가 주문 후 물건을 받으려면 정말 때로는 해외배송이라도 시킨건가 싶을 정도로 오래 걸렸는데, 블루블랙에서의 수리 경험은 이번에 만년필을 구입할 때 꼭 여기서 구입해야지 맘먹을 정도로 기분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원래 구입하려 했던 펜은 580 이었기에...
충동적으로 구매한 VAC700R 을 어느정도 쓰고 나면
아마 580을 뒤적이고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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